2026년 4월 12일, 헝가리에서 총선거가 실시되어 약 16년간 지속된 피데스 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 Tisza Party(당수: Péter Magyar)가 대승을 거두며 내정 및 대외정책 방향에서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신정권의 향후 정책 방향을 정리함과 동시에, 헝가리 및 중동부유럽(CEE) 지역 진출을 검토하는 일본 기업에게 주요 기회와 리스크를 해설한다.

선거 결과 개요

2026년 4월 13일 시점(개표율 98.94%)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티사당: 138석(약 69%)
  • 피데스KDNP: 55석
  • 미 하장크(극우 정당): 6석

신정부는 헌법 개정이 가능한 3분의 2 다수를 확보하고 있어, 제도·규제 틀에 대한 구조적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를 보유하고 있다.

투표율은 77~79%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며, 정치적 변화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신정부는 선거 결과의 공식 확정, 국회 소집 및 총리 임명을 거쳐, 2026년 5월 상순에 출범할 전망이다.

신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

현 시점에서의 발언 및 국제적인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할 때, 다음과 같은 방향성이 예상된다.

1. EU와의 관계 개선
신정부는 EU와의 관계 회복 및 ‘법치주의’의 회복을 중시하고 있어, EU 내에서 헝가리의 신뢰 회복이 기대된다.
또한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V4 국가들과의 관계 재구축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재활성화도 예상된다.

2. EU 자금 회복과 경제에 대한 효과
이전 정권하에서 ‘법치주의’를 둘러싼 우려를 배경으로 동결되었던 EU 자금의 회복은, 현 정권의 경제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상되는 자금 규모:

  • 약 100~110억 유로: 결속기금
  • 약 58억 유로: 복흥기금(RRF)
  • 약 170억 유로: SAFE 프로그램(주로 방위 관련)

이러한 자금이 풀리면 인프라 정비, 의료기관,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헝가리 경제 전체에 대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3. 외교 정책의 재검토
기존의 러시아 및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에서, 보다 EU 및 NATO에 가까운 외교 정책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이 방침에는 서방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강화와 헝가리의 국제적 위상이 변화하여, 서방 또는 친서방 국가들에서 동국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포함된다. 동시에, 신정부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조달 경로의 다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4. 부패 방지 및 제도 개혁
신정부는 지금까지 고착되어 온 유착 구조의 해체, 제도적 투명성의 강화, 그리고 공공조달에서의 공정한 경쟁 촉진을 내걸고, 그동안 광범위하게 지적되어 온 부패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새로 정비될 제도적 틀 아래에서는, 과거에 불투명한 조건이나 시장 가격을 밑도는 조건으로 민영화 또는 이전되었다고 인식되는 국가 자산에 대해, 거래 내용의 재검토나 필요에 따른 환수 가능성이 검토될 수도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이번 선거 결과는 헝가리 투자 환경의 전환점으로 폭넓게 평가되며, 과도기 특유의 위험과 동시에 다양한 기회를 수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 금융 시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4월 13일에는 헝가리 포린트의 대유로 환율이 약 3% 상승했고, 헝가리 기업들의 주가 또한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적 요인

  • 규제 환경의 예측 가능성 향상

법치주의의 강화와 EU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정치적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규칙이 보다 명확하고 투명해짐에 따라, 기업에게 투자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 특정 분야에서의 정치적 리스크 감소

지금까지 공공조달 등 정치적 영향에 취약한 분야로의 진출을 피해 온 기업에게는, 시장 접근을 위한 인맥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진입 장벽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 대중·대러 관계의 상대적 약화

헝가리와 중국 및 러시아 간의 정치·경제 관계의 상대적 약화는, 서방 및 친서방 국가의 투자자들로부터의 평가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본 기업에게는, 지정학적 위치가 주주의 기대와 더 잘 부합함으로써, 사내에서의 투자 판단 및 승인 프로세스를 진행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 한·헝가리 정부 간 관계 강화 가능성

대중·대러 관계의 재검토와 병행하여, 신정부가 한국과의 정부 간 관계 강화에도 한층 더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경제 협력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에게 보다 양호한 투자 환경이 정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 EU자금 유입 가능성

EU 자금의 개방은 특히 인프라 및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의 공공 투자를 촉진하여, 투자자에게 사업 기반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EU 자금을 활용한 프로젝트는 일본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 젊은 인재의 회귀

EU 지향의 강화로 인해, 지금까지 주로 서유럽으로 이주해 온 고급 인재들이 헝가리로의 귀국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다국어 대응이 가능한 우수 인재의 공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크 및 이행기에서의 유의점

  • 단기적인 정책 불확실성

급속한 제도 개혁으로 인해 기존 규제나 비즈니스 환경에 일시적인 혼란이 발생하고, 행정 절차의 장기화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 외국 기업 유치 정책의 전환

보다 고부가가치·기술 지향형 투자 지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 기존 제도의 제약

압도적인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정부 기관 내의 피데스 계열 네트워크와 행정의 관성이 개혁의 실행을 지연시키거나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 국내 경제 정책의 재조정

세제, 보조금, 각종 산업 정책의 재검토로 인해 업계별로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 신정부가 기존 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도 우파 정당으로서 티사당은 피데스의 지금까지의 경제·산업 정책의 일부를 유지하여, 일정한 연속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헝가리는 현재 개혁 여지가 큰 이행기에 있다. 이러한 환경하에서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충분한 듀 딜리전스를 전제로 한다면, 선행하여 진출하는 기업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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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abinho)